요즘 외국에서 확 달라진 김치 위상

조회수 2020. 9. 16. 18: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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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김치 먹기에 도전한 뒤 매워서 괴로워하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서 지금은 전 세계가 김치 열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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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엔 닭발 못 먹다가 우연히 닭발의 신세계를 경험한 뒤 닭발귀신이 됐으니 입맛이 변할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수많은 외국인들의 입맛확 바뀔 수 있는 걸까?

유튜브 댓글로 “외국인들은 더 이상 김치를 매워하지 않는 건지, 어떻게 입맛이 이렇게 확 바뀔 수 있는 건지 취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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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식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설명했는데 가장 먼저 내놓은 답변은 외국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김치 맛이 변했다는 거다. 

그러나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 전 세계 김치 열풍이 분 건 아니다.

다른 한국음식을 먹으면서 가령 예를 들면 라면을 먹으면서 김치를 먹으니까 김치가 맛이 있어지고 그 둘 간의 궁합이 잘 맞아서 김치를 먹게 되는….

-최신식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코로나 이후 김치가 면역력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치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디언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행동 목록에서 김치를 언급했고

일본의 경우 4월 28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치의 유산균면역력 강화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치 매출이 배로 뛰었다.

우리 정부도 이걸 모르는 게 아니라서 반격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김치종주국의 명예를 되찾고자 수출 김치엔 ‘대한민국 김치’라고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모든 원료를 100% 국내산으로 쓰면 ‘대한민국 김치’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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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 원료를 100% 국내산으로 써야 ‘대한민국 김치’라고 할 수 있다는 대목을 문제 삼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태리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이 다 이탈리아산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기회에 원료를 국산으로 싹 다 바꾸면 국내 농가에 도움도 되고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춧가루나 마늘 등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많은 양을 100% 국내산을 쓰는 건 제약이 너무 크고, 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기도 힘들다.

아무튼 한국인의 영원한 밥도둑 김치, 도둑은 김치여야 하는데 왠지 김치를 외국에 도둑 맞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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