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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에 2000원 붙어 있던 사연

조회수 2021. 4. 15.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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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자 제공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벽보가 붙었습니다. 


내용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2000원을 주웠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나 엘리베이터에 붙여 둘게요.’ 


그 아래엔 1000원 짜리 지폐 두 장이 붙어있었습니다. 


이 벽보를 본 아파트 주민 최서연씨는 두 번 놀랐습니다. 적은 돈이라 생각해 그냥 가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주민에게 한 번 놀랐고, 


어린 학생도 많이 사는 동네라서 누군가 욕심을 부리거나 장난삼아 떼어갈 수도 있을 법한테 2000원이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붙어 있어서 또 한 번 놀랐죠. 


2017년 12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출처: 독자제공

2000원은 일주일 넘게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지폐를 찾아주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붙여둔 이의 마음을 다들 존중했기 때문이었겠죠. 


아이부터 어른까지 소소한 액수인 2000원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댓글을 쓰듯 벽보 한 쪽에 누군가 이렇게 적기도 했습니다. 


“누구인지 굉장히 멋지십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우리 아파트 너무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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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사라진 건 보름쯤 뒤였습니다. 돈이 사라진 걸 본 주민 중에 “아무나 가져갔겠지”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다 같이 무언가를 할 때 쌓이는 신뢰가 2000원의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 사이에 스며들었을 것이기 때문이죠. 


서연씨는 “적은 돈을 주우면 ‘횡재했다’며 가져갈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돈을 주워 붙여놓은 주민이 너무 멋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영상이 끝나면 오늘은 마음 훈훈해진 시간이 너무 짧으니 이 사연이 있고 한 달 뒤에 있었던 다른 사연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역시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마음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2018년 1월 세종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쪽지가 붙었습니다. 


탑승자의 시선이 반드시 한 번씩은 머무르는 ‘층 버튼’ 위에 말이죠. 작성자는 우체국 택배 기사였습니다.


 ‘차주분! 16일부터 이틀 동안 자동차 실내등 켜져있어요. (방전된 거 아닌가…….)’

“아닌가…….”의 말줄임표에 들어 있는 말은 “방전된 거 아닌가 걱정됩니다”였을 겁니다. 


아마 택배 기사님은 실내등이 켜진 것을 이틀간 보았을 겁니다. 오랜 시간 실내등이 켜져 있어 방전될까 걱정이 된 기사님은 자동차 앞으로 가서 유리를 요리조리 살폈겠죠.


 그리고 번호가 없다는 걸 알고 이런 쪽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기사님은 늘 시간과 싸우는 바쁜 택배 업무 중에도 누군가의 자동차 배터리 상태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었던 거죠. 


운전하는 분이라면 기사님의 이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운지 다들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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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건 영화 속 어벤저스가 아니라 2000원을 찾아주려던 주민이나 누군가의 자동차 배터리를 걱정해 준 택배기사님처럼 우리 주변에서 따뜻한 마음들을 쓰고 있는 ‘작은 영웅’들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구독하고 알람설정 해주시면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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