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들이 수영장 있는 집을 꺼리는 이유는?

조회수 2019. 3. 15. 11: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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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택의 무려 5배에 달하는 세금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생각해보라 한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수영장 있는 집이다. 누구나 머릿속에 살고 싶은 집 한 채씩은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어떨까? 우리나라에 수영장 있는 집은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에서 수영장 있는 집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서울 한복판에 이를 찾아보기란 요원하다. 그런데 가까운 곳 평창동에 수영장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와 음악 스튜디오까지 있는 저택이 있다.
출처: MBC 무한도전
공사 기간만 무려 2년이 소요되었으며 330평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서태지 씨의 집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MBC 무한도전에서 한 번 공개된 적이 있다. 집 안에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고, 땅값과 건물 가격을 포함해 약 5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넓고 호화스러운 집이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수영장이 있는 집을 찾기 힘들다. 서울을 벗어난 강릉과 제주도에는 그나마 조금 있는 편이다. 제주도의 경우 다양한 타운하우스들이 들어서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인 집으로 서구의 주택 양식이다.
출처: 한국일보
이런 타운하우스에 개인수영장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7월 서해종합건설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최고급 타운하우스 340가구 규모를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와 더불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수영장이 있는 집에서 살기 위해선 우선, 비용 문제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로, 마당이 아무리 넓다 해도 단독주택의 경우 영구적 목적으로 20평 이상의 수영장을 설치하면 고급주택으로 분류 된다. 고급주택으로 분류되면 취득세 및 양도 소득세가 일반 주택보다 5배 이상 높게 부과된다.
즉, 세금이 대거 부과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부유층들이 자택에 수영장 설치를 꺼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기후 문제가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온대기후 국가이다. 수영장을 설치해도 수영을 할 수 있는 달이 얼마 되지 않으니 설치하지 않는 것이다. 굳이 잘 사용하지도 않는 수영장을 지어 세금을 더 내느니 차라리 짓지 않겠다는 것이다.
출처: 전북포스트
여기서 끝이 아니다. 풀장을 이용하는 기간에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해줘야 한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더욱 pH 농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수영장 물은 너무 알칼리성이어도, 너무 산성이어도 안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수영장 수리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안전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도 문제가 된다. 가정집에 수영장이 많은 미국의 경우 매년 5세 이하 아동 300명 정도가 풀장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풀장 전체에 안전벽을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집에 수영장을 짓지 않는 이유는 영토가 좁아서도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아서도 아니다. 세금 문제와 환경, 기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제주도에 타운하우스가 많이 들어서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도 수영장 있는 집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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