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다니는 셔틀버스' 자랑했는데.. 현행법 위반이라고요?

조회수 2020. 9. 1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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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셔틀버스’다. 과거에는 자녀들의 교육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2~3년씩 통학버스를 제공하는 단지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학버스에서 나아가 통학 외에도 주변 편의시설 이용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강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운대 최고의 전망을 가졌다고 불리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아파트는 해운대, 미포, 청사포, 송정까지 볼 수 있는 오션뷰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셔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4면의 바다, 오션뷰 아파트 자동 엘리베이터, 테라스하우스 등의 최첨단 편의시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는 2,369세대 규모의 고층 대단지 아파트이며 최고 53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힐스테이트 위브는 해운대 주공 AID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지었으며 18평의 초소형 평수부터 96평의 대형 펜트하우스 세대까지 다양한 평수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도심 속 전원주택을 모티브로 한 저층, 복층 구조의 테라스 하우스 동과 예술가들의 취향을 고려한 아티스트 빌리지 동도 마련되어 있다.


아파트가 언덕에 위치해 있지만 달동네가 아니고, 난개발된 편도 아닌 데다 풍광까지 좋아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뷰가 좋다고 한다. 실제로 편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는데 아파트 미관을 위해 쓰레기장이 모두 지하주차장에 위치해 있으며, 1세대 당 주차 대수가 1.65대로 주차공간 또한 넓은 편에 속한다.

또한 집이 비어있을 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 시스템이 운영되며, 주차 후 지하주차장의 벽에 부착되어 있는 기기에 입주민 마스터키를 대면 주차 위치가 인터폰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엘리베이터가 호출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입주민 마스터키를 몸에 소지만 하고 있으면 있으면 알아서 인식해 자동문이 열리는 최첨단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 알고 보면 아파트 현행법 위반

또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전용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다. 하지만 여객 자동차 운수법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위브의 셔틀버스 운행이 엄연히 불법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아파트 단지들을 주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창원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아티움 시티는 20년 동안 통학버스를 무상으로 운행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이력이 있다.


또 그에 앞서 분양된 e 편한 세상 오포, ‘태안 남문 미소지움, 평택 자이 더익스프레스3차 등은 단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마트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 운행한다고 해 입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해 분양을 앞둔 양주 옥정 3차 대방노블랜드 에듀 포레 단지와 순천 포레나 타운에서도 셔틀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파트 셔틀버스에 대한 정확한 법령이 없을뿐더러 셔틀버스가 시내버스 노선의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셔틀버스에 대한 법적 제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는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장산역, 중동역 등 주요 역을 거치는 셔틀버스의 이용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셔틀버스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임에 따라 부산시에서도 셔틀버스 운행 금지를 시행하지 못하는 것이

미분양 가구로 인한 입주 지연, 가격 낮춰 미분양분 극적 소진

힐스테이트 위브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아파트는 2013년 12월에 완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입주가 지연되어 2015년이 돼서야 입주를 시작했다. 미분양 가구로 인해 공사비 회수가 어렵게 된 시공사와 조합원 측이 조합원 추가 부담금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2015년 초 시공사 측이 일반분양 실패에 따른 손실분을 책임지기로 결정했으며, 2015년 1월 14일 준공허가 절차를 밟고 2015년 4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분양가가 너무 높아 입주 후 60평대 이상 대형 평수와 90평대 펜트하우스 미분양이 발생했으며,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낮춰 미분양분을 소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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